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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만화의 100년 역사그 시기, 각기 다른 곳에서 Meanwhile, Elsewhere체코슬로바키아 건국(1918) 100주년을 맞아 체코만화에 반영된 체코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헝가리, 오스트리아의 통치를 받던 체코슬로바키아는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 결과로 독립을 선포하여 공화국이 되었고, 독일 나치, 공산당 정권 수립을 거쳐 1990년 민주정부가 구성되면서 1993년 체코공화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한반도와 유사한 민족분리의 역사를 가진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만화작품에서도 민족성 강화를 위한 영웅담 이야기, 이념갈등과 체제선전을 위한 정치 도구의 역할, 암울한 일상을 탈피하기 위한 도피처 기능, 냉혹한 현실에 대한 생생한 기록 등이 등장한다. 만화를 통해 지난 100년 동안 체코가 걸어온 역사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고, 2000년대 이후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 체코만화가 대중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통해 체코만화의 100년 역사를 돌아보며 현대 체코만화 예술의 가능성과 정치·사회·문화적 역할을 제고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전시는 2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안쪽 전시실에 조성된 파트 1은 ‘그 시기, 각기 다른 곳에서’ 라는 주제로 체코슬로바키아 건국설화 및 전설에서부터 서구문화, 우주여행 등 모험과 탐험에 대한 동경까지 다양한 만화작품 60점을 30개 패널로 소개한다. 그리고 체코만화책 약 70여종이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나오는 음악은 유명한 체코 작곡가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이다.외부공간에 조성된 파트 2는 ‘체험, 체코’라는 주제로 체코의 대표 어린이 만화 <네 잎 클로버>를 소개하면서 주인공 캐릭터 도안을 활용한 빈 칸 채우기, 색칠하기, 색칠하고 산수하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