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천만화대상
대상 ‘도박중독자의 가족’(이하진) 展
<도박중독자의 가족>(이하진 作)은 평범하게 오손도손 살고 있던 가족들은 '도박중독'이란 병에 맞닥뜨린다.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중독자와 그를 끝까지 믿고 싶었던 가족들의 삶은 결국 산산이 부서져버리고 만다.
그 안에서 혈연이 아닌 가족구성원으로 그들의 삶을 지켜보며 함께 싸웠던 여성의 경험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도박중독자의 가족>(이하진 作)은 도박 중독자를 가족 구성원으로 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가족 구성원 한 사람의 주식 투자자가 어떻게 도박 중독자로 변모하는지, 그가 가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선명하게 보여 준다.
또한 도박 중독자 개인만이 아니라, 그들의 가족이 왜 그에게 휘둘리고 삶이 망가지는지 「공동 의존증」이라는 개념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다.
공동의존은 중독자와의 관계에서 건강하지 못한 삶의 방식을 유지해 나가는 것. 중독으로 인해서 주변의 친밀한 사람들까지 자아를 잃어버리는 심리적 질병이다.
-하주원 전신과 전문의, 어쩌다 도박 공저
주식과 비트코인의 시대로, 화제작이 된 작품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중독자의 가족 구성원으로 살아온 여성의 분투기 또한 담고 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 자아를 상실하는 과정을 그린 씁쓸한 일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품에서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분명하다. 가족 구성원들이 어떠한 삶을 살든,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각자의 삶을 걸어가야 한다.
우리 시대의 명암과 그 대처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작품을 통해 중독을 어떻게 마주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