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은 2022년 하반기 기획전시로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되는 만화, 인스타툰을 소개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향유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SNS를 사용하는 요즘,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만화의 창작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채널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계정에 자신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 공유하는 일상툰은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자신의 일상을 인스타툰으로 기록하며 각자만의 개성과 이야기로 주목받은 여섯 작가를 조명하였습니다. 가족과 반려동물부터 전세 사기에 이르기까지 인스타툰에 담긴 에피소드는 작가 개인의 경험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속에서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때로는 위안을 주었던 작품들을 스마트폰 밖의 전시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고, 한 컷의 일상만으로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인스타툰은 전문 플랫폼 중심의 웹툰 시장 속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이자 한국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입니다.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 자생적으로 장르를 형성하고, 지금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인스타툰의 매력과 무한한 확장성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전시 참여작가

그림비 (배성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아내와 세 마리 고양이가 함께하는 신혼생활을 만화로 담는다. 아내와 주고받은 시시콜콜한 이야기, 느긋하고 포근한 주말, 고양이 집사로서 느끼는 행복처럼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인스타그램 @grim_b

재수의 연습장 (재수)

만화가. 2014년부터 SNS에서 8년 동안 <재수의 연습장>을 그려왔다.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여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표현한 관찰 드로잉, 가족들과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에

피소드를 포근하게 담아낸 일상툰을 함께 연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jessoo 

콤마 (신동훈)

건축가, 만화가

두 딸이 선물한 아이패드로 건축 이야기를 그리다 딸들의 권유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며 연재를 시작했다. 건축가로서 살아온 삶의 기록과 미국에서의 건축 기행 이야기를 만화로 담아내며 건축이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음을 독자에게 느끼게 해준다.

인스타그램 @comma_toon

펀자이씨툰 (엄유진)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국제결혼, 육아, 부모님 이야기까지 가족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린다. 위트와 애정이 가득 담긴 가족들 간의 대화로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달한다. 종이에 연필로 그린 그림과 손글씨가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을 더한다.

인스타그램 @punj_toon

뜬금 (원예진)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 작업과 반려견과의 산책을 중심으로 한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만화로 표현한다. 종이에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아날로그한 창작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나에게 맞는 행복의 온도를 찾아가는 만화로 독자들에게 고단한 일상 속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인스타그램 @tteungeum

루나파크 (홍인혜)

카피라이터, 만화가, 시인

매일을 기록하는 생활 만화가로 2006년부터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서 일상을 그리며 소통해왔다. 생활 속에서 발견한 통찰을 섬세한 시선과 귀여운 그림체로 표현하며, 전세사기 경험담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만화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lunap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