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태국 만화가와 한국 만화가들이 떠나는 궁궐 산책
- 31일(일) 창덕궁에서 국내외 만화가 간 문화 교류 및 창작 활동을 위한 공동 스케치 투어
- 이희재, 박재동, 김광성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가와 달토끼 회원 10여명 등 참석
국내 유일의 만화 진흥 기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해외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만화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 유수 출판사로부터 추천 받은 우수만화작가들에 대한 국내 체류를 올해 8월 5일부터 10월 4일까지 약 2개월 간 지원하면서 국내 만화계와의 교류 및 창작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해외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제2기 작가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만화학교인 앙굴렘유럽이미지상급학교 출신으로 한국의 전통마을인 ‘안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 중인 프랑스의 사미르 다흐마니(Samir Dahmani), 섬세한 그림체로 화려한 일러스터 작화력을 가진 태국의 수다칩 테차크리엔크라이(Sudathip Techakriengkrai), 독일의 몇 안되는 뛰어난 망가 작가인 인가 (Inga Steinmetz) 등 3명의 작가가 선정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한국 만화가의 한여름 산책”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8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31일 서울 창덕궁에서 국내외 작가간 공동 스케치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얼리즘 만화가인 이희재 작가, 스케치의 달인 박재동 작가를 비롯하여 김광성, 김정기 작가 등 ‘달토끼’(크로키를 그리는 자발적 만화모임) 회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해외작가 3인과 함께 창덕궁을 산책하며 아름다운 창덕궁의 곳곳을 각자의 스타일로 화폭에 담았다.
이 날 이희재 작가는 “해외만화가들과 국내만화가들이 함께하는 이런 레시던시 프로그램을 통해서 문화가 서로 다른 작가들이 만화를 매개로 밀도 있는 소통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한국 만화가의 한여름 산책”으로 진행되는 이번 <해외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만화가가 함께 하는 공동스케치가 9월 중순 DMZ 비무장지대로 떠나는 ‘평화산책’, 9월 말 지방의 한국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한류산책’이라는 부제로 추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국내작가 모임인 ‘달토끼’는 2006년 결성하여 만화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1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모여 크로키를 하는 자발적인 모임 단체이다.
이 밖의 “해외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문의사항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담당자(032-310-3023)에게 문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