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고우영의 ‘삼국지’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어요.”(이정관 씨·46·경기 시흥시) 3월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부천만화박물관이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획 전시회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서울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인근 부천만화박물관 1층 로비. 한국 만화계의 거장인 고우영 작가의 ‘아버지 고우영 전’이 열리고 있었다. 전시회에선
1972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해 한국 최초의 신문 연재 극 만화로 꼽히는 ‘임꺽정’의 원화부터 ‘대야망’ ‘삼국지’ ‘수호전’ ‘80일간의
세계일주’ ‘가루지기’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작가의 화구를 비롯해 그가 평소 쓰던 작업 책상 등 유품, 사진과 동영상 자료 등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품도 볼 수 있다. 고 작가는 2005년 4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8월 9일까지 열리며 관람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