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강국 일본에서 K웹툰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려하고 입체적인 일본 만화들 사이에서 소박하지만 단순한 그림체, 사람 냄새 나는 정감 가는 스토리로 열도 독자들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은 주호민 작가(32)의 ''신과 함께''다. 일본 만화잡지 ''영간간''에서 2년째 연재 중이다. 원작을 번역해서 수출한 게 아니라 등장인물과 지명, 한국의 신 등 내용은 지키면서 그림만 바꾼 ''리메이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한 마디로 ''스토리의 승리''다.
최근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만난 주호민은 ''일본은 신 문화가 발달했다. 원작에서는 군복무 같은 한국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오는데도, 정서나 흥미가 잘 맞아떨어졌다. 내가 ''스토리 작가''로 들어간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