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수/문화부장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는 경제학, 역사학 저술이나 통계자료보다 더 많은 지식을 제공한다. 이 소설은 역사, 문화, 사회의 내면을 저장한 압축파일이기 때문이다. 소설이 근대를 휩쓴 새로운 장르였다면, 현대에는
영상매체들이 신진 장르로 활약하고 있다.
가공할 만한 캐릭터의 매력과
이미지의 빠른 전개로 청년층을 흡입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과감한 주제를 선명하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데 매우 큰 힘을 발휘한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열린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우리 만화계는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지지않는 꽃’ 20점을 출품해 커다란 호응을 일으켰다. 지구촌 대중을 대상으로 역사적 이슈를 확산할 수 있는 매체로서, 만화는 유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