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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코멘트 하겄습니다’라고 할라 했는디….”
시국이 시국인지라 일본말을 쓰긴 그렇지만 그는 ‘츤데레’였다. 겉으로는 차가운 척 보이려 하지만 멍석을 깔아주면 구수한 남도 방언으로 입담을 술술 풀어냈다.
‘2019 부천만화대상’ 대상을 받은 이무기 작가(38·본명 이재철)는 한·일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지금 시국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도 “앞서도 말했지만 나는 이념 같은 건 몰라서 그짝으로는 헐 말이 없지만서도…”라고 먼저 단서를 붙였다. 그리고는 이내 언제 아니라고 했냐는 듯 일본을 성토하는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 작가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피해를 실감나게 그린 웹툰 <곱게 자란 자식>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8월 14일 시상이 진행된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을 앞두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이 작가를 만나 작품활동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