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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1.07 조회수 73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

 

강렬한 제목, 그러나 소중한 이에 대한 다정함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웹툰

<남첩>(오늘만 사는 형제 작)

 

임형준((주)유주얼미디어 PD)

 

제목부터 강렬한 작품 <남첩>. 솔직히 말해 19금을 연상하게 만드는 제목에 낚이는(?) 독자가 많았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이는 독자뿐만이 아닌 수많은 웹툰 플랫폼의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19금이 아닌가요?” 다양한 이들에게 들었던 말이다. 제목이 작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예의 대표적 케이스 중 하나로서 자리매김을 하였다고 자부하는 바이다.

 

 


 

그만큼 <남첩>은 제목부터 독자에게 강하게 다가간 작품이다. 이는 이 작품을 담당하게 되었던 담당PD조차도 같은 생각을 하였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성인 작품으로 기획을 바꾼 건가?’ 하지만 이는 제목이 주는 인상일 뿐, 작품은 가족애와 막장을 넘나드는 다양한 드라마를 펼치며 독자를 계속해서 작품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심지어 작품을 객관적으로 봐야 하는 담당PD마저 작가가 펼쳐내는 드라마에 매료되었다. 그 이야기의 단편을 펼쳐 보이도록 하겠다.

 

작품이 보여주는 다채로움.

 

<남첩>이라는 그 강렬한 제목에 이끌려 들어와 보게 되는 것은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색감의 배경과 캐릭터다. 마치 그리스의 조각상을 방불케 하는 캐릭터들이 심심치 않게 노출하여 보는 이의 눈을 만족시키고 그 후에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작품을 전개해나간다.

 

작품의 소개문은 다음과 같다.

 

갑부였던 새아버지가 죽고 어머니와 조촐하게 작은 어촌에서 지내던 소년은 20살이 되던 해, 아버지 본처의 아들이라는 형이 찾아와 돈 가방을 건네며 소년을 첩으로 사들인다.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어른이 된 소년은 형을 따라 나서게 되는데...

 

작품의 소개문 역시 성인 작품으로 생각하게 되기에 충분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첩>의 스토리는 자극적인 성적 묘사보다는 캐릭터들의 감정과 그들이 펼쳐가는 드라마에 집중을 한다. BL이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이 많이 찾는 사이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는 <남첩>이 갖는 드라마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보편적인 감성을 추구해내는데 성공했다는 반증이라고 여길 수 있었다.

 

주인공인 수호는 이제 막 성인이 된 메리를 지키기 위해 거의 완벽한 조건을 갖춘 남성으로 성장한다. 거대 그룹의 대표이면서 멋진 외모, 강인한 의지를 갖고 있다. 타인에게 무관심하며 그 어떠한 것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한 그가 집착하는 것은 오로지 메리이다. 최고급 아파트에 살던 그는 메리가 폐쇄공포증 탓에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무서워한다는 이유 때문에 바로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간다. 수호의 모든 것은 메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야말로 헌신이며,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자신만을 위한 수호의 모습에 메리 역시 자연스럽게 마음을 허락하게 된다.

 

 


 

작품은 남성간의 연애로 이어지는 과정은 간결하게 마무리를 짓고, 그 후에 이어지는 드라마에 집중을 한다.

어린 시절 만났던 앳된 소년 수호와 아기였던 메리가 어떤 만남과 생활을 했고, 얼어붙었던 수호의 마음을 메리가 녹여내는지에 대해서 그려내는 부분은 따사롭기 그지없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들도 수호와 마찬가지로 메리와 수호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접할 수 있게 되며, 수호의 헌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행복을 빌게 된다.

 

작품을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핵심. 거대한 적.

 

작품에 있어 마냥 행복하기만 한 스토리는 단조롭다. 그러한 단조로움으로는 자극에 익숙해져 있고 수준이 한껏 높아진 현대 독자들의 마음을 붙잡아둘 수 없다.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절대 악과도 닮은 적의 존재가 필요하다.

<남첩>에서 그 적의 존재는 바로 주인공인 강수호의 어머니이다.

 

 


 

수호가 사장으로 있는 그룹의 회장인 그녀는 회사의 절대적 존재이며, 강수호를 가족이라는 사적인 면과 직장 상사라는 공적인 입장을 이용해 끊임없이 몰아붙여 나간다.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가더라도 눈 하나 깜빡 않는 그녀를 보며 자랐던 수호는 자신의 어머니가 어머니 탓에 몰락한 이에게 상해를 입어도 자업자득이라고 하고는 무심히 학원으로 가는 냉혹한 소년으로 자라났을 정도이다.

 

그런 수호를 바꾼 것은 메리와의 만남이었고, 수호의 어머니는 자신의 꼭두각시로서 자라나길 바라였던 아들이 메리로 인해 변하고, 자신에게 반기를 든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야만 하는 것이다. 수호는 그런 어머니에게서 자신에게 소중한 메리를 지키기 위한 힘을 키웠고,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메리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메리와의 생활을 지키려 한다.

 

 


 

작품의 변화를 가져 올 중요한 열쇠

 

또 한 명의 주인공인 메리는 독자들이 느끼기에 머릿속에 그저 꽃밭만이 가득 펼쳐져 있는 맹한 캐릭터로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순수하기에 보여줄 수 있는 그 모습은 강수호가 기억하던 메리 그 자체이며, 그가 지키길 원하였던 변치 않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느리지만, 메리는 성장을 하고 있고,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가기 시작한다. 강수호는 그런 메리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자신이 마련한 새장 속에서 살게 하려 했던 새가 스스로의 날개를 펼치고, 자유로이 날아갈 수 있는 능력을 손에 넣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독자가 원하는 멋지게 성장하는 메리의 모습은 수호가 원하는 바와 정반대인 것이다.

 

그러나 강수호는 혼자만의 힘으로 어머니를 넘어서는 것이 결코 용이치 않다. 점차 자신의 지인에게, 주변인에게 힘을 빌리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대항해나간다. 메리의 성장이 언젠가는 그 중에서도 핵심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비록 그 모습이 수호가 원했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과거의 추억과 그 추억에 기반을 둔 모습을 지키려는 수호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성장하려는 메리. 서로에게 필요하고 양보할 수 없는 그 마음은 서로에게 상처만을 줄 것인지, 또 하나의 벽을 넘게 되는 계기가 될지 지켜보고 싶다.

 

작품 <남첩>이 이뤄내고 있는 성과들.

 

앞서 말했듯 <남첩>은 남성 독자가 주력인 플랫폼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바가 있으며, 국내 유수의 플랫폼에서 1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과시하였다. <남첩>의 인기는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중국의 거대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에서 유료 부분 1위, 태국 코미코에서 1위 등, 해외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남첩>이 보여주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들이 한국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통용된다는 사실은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와 그 작업을 서포트 하는 PD의 입장에서도 무척이나 뿌듯한 일이다.

 

 


 

작품이 뛰어나더라도 그 작품을 응원해주는 팬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작품을 만드는 것은 작가이지만, 그 작품을 세상에 알리며 계속해서 그려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독자의 몫이며 독자의 힘이다.

독자가 갖는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남첩>과 관련된 멋진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남첩>이 더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고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자 다시금 다짐을 하게 되곤 한다.

 

계속되는 남첩의 이야기

 

<남첩>은 작가의 다른 작품과 그 세계관을 연결해 나가며 더더욱 이야기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는 이전부터의 작가의 팬들에게 있어서는 반가운 소식이며, <남첩>부터의 팬 역시 새롭게 등장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 아닐까 싶다.

 

 


 

<남첩>은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로 접어들었다. 시즌1이 가족애, 휴먼 드라마로서 훈훈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보여주었다면, 시즌2는 그와는 또 다른 부분을 중심으로 전개 될 예정이다. 그 전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작가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내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만큼 나 역시 작품을 서포트하는 PD의 입장을 잠시 접어두고, 다른 독자들과 마찬가지의 입장에서 다음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기대하며 기다려 보고 싶다.

 

그리고 바라 건데 그 기다림을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즐겨보고 싶다. 더 많은 독자들과 함께 웃고, 감동하고, 공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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