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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1.30 조회수 2,055
10. 한국만화의 자양분 잡지와 학술적 토대 이론서

초기부터 한국 만화를 오랫동안 이끌어 왔던 것은 신문과 잡지이다. 특히, 잡지는 많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만화양식을 발표하는 공간이었다. 최남선처럼 일찍이 만화의 효용성을 간파하고 <소년>(1908)을 창간해 ‘다음엇지’를 연재하거나  <붉은 져고리>, <아이들 보이>와 같은 잡지들이 아동상대 만화를 싣기 시작했다. 1920년대 일제의 문화통치로 미디어 발행이 자유로워지자  <개벽>이 수준 높은 만화와 평론을 게재했으며, <동명>은 최초로 만화기법 강좌와 이론을 연재하기도 했다. 

신문에서 발현된 ‘만문만화(漫文漫?)’이 잡지에도 이어져 최영수가 만든 잡지 <만문만화>(1938)가 나오는 가하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잡지 <어린이>, <별나라>, <아희생활>이 30년대 아동만화의 꽃을 피웠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 와중에는 육군홍보잡지인 <육군화보>(1951), <만화승리)(1951)가 정훈자료로 만화를 활용했으며, 그 혼란 속에서도  <학원>(1952), <아리랑>(1955)과 같은 대중잡지들이 만화를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그 기세는 60년대에도 이어졌으며, 역시 대중잡지인 <주간한국>(1964), <선데이 서울>(1968),그리고 여성잡지 <주부생활>(1965), <여원>(1965) 등이 카툰에서부터 청춘물까지 다양한 만화를 연재했다.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면서 오히려 60, 70년대 소년만화잡지의 전성시대가 도래해 <어깨동무>(1967), <새소년>(1964), <소년중앙>(1969)이 한국만화를 살찌우는 한편, 80년대는 <만화광장>(1985), <주간만화>(1987)류의 성인 만화전문잡지들이 성인만화 시장을 대표했다.
1990년대는 다양성과 실험의 시대였다. <르네상스>(1988)가 순정만화 잡지의 시대를 열고 <화끈>(1996)같은 실험적인 시도가 있었으며, 일본 만화잡지를 벤치마킹한 <소년챔프>(1991>등이 만화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점점 오프라인 잡지는 출판만화와 쇠퇴와 함께 저물고 200년대 들어 새로운 웹진시대가 열렸지만 2010년대의 <레진>의 성공까지 상업적 성공모델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만화를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기법을 책으로 발표한다는 것은 일천한 만화문화를 생각한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현대 기법서의 원조라 할 박기준의 <만화작법>(1964)이 나오고 박무직의 <무일푼 만화교실>(1994), 안수철의 <만화연출>(1996)>과 같은 수준 높은 저작들이 오랜 기간을 두고 나왔다.

평론과 학술적인 책들은 주로 90년대부터 쏟아지는데, 그 중심엔 평론가이자 이론가인 최열, 오규원, 손상익, 정준영, 성완경, 한창완 등이 있었다. 이어 박인하, 김낙호, 주재국, 박석환, 김봉석 등의 비교적 젊은 평론, 학자들이 각종 이론서를 펴냈다. 만화역사를 탐색하는 작업은 이도영을 발굴한 최석채를 비롯해  윤영옥의 <한국신문만화사>(1986), 손상익의 <한국만화통사>(1996)가 대표적 연구서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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